작년에 운남에서도 꽤 비싼 가격에 판매 되는 고급 홍차인 '중국홍'을 마셔보고 깜짝 놀랄 향과 맛에 매료 되었었는데, 올해는 해마님이 오랜만에 운남에 다녀오면서 매점(梅占)이라는 새로운 품종의 홍차를 가져오셨다.

매점(梅占)은 건엽의 모양이 중국홍과 비슷하다. 중국홍은 최근에 한국에 들여와서 판매되었지만 매점은 아직 생소한 품종이라 관련 자료를 좀 찾아 보니 중국홍과도 인연이 있는 내용이 있어 매점(梅占)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 본다.

 

매점(梅占)은 복건성 안계현 노점 산양촌이 원산지로 안계에서는 이미 수백 년의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외부로 전파되어 청대에 민북에 도입되었다고 한다. 우롱차 품종을 만드는데 매우 좋아 1960년대에 다시 민북에 대량으로 도입하여 재배하였다. 

 

현재는 우롱차를 만드는 것 외에도 홍차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0년대 당시 복건성 농업청은 안계에 사람을 파견하여 이 품종을 시찰한 결과 홍차를 만들기에 아주 적합하고, 향과 맛이 매우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홍차를 만드는 것이 우롱차보다 더 널리 보급되기 때문에 재배를 촉진하기 시작했다.

1978년 운남성 봉경차과연구소에서 매점이라는 품종을 도입하였는데, 당시 안계에서 직접 도입하지 않고 우이산에서 도입하였는데, 아마도 우이산이 도입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봉경은 1938년 운남 홍차를 만든 이 후 줄곧 운남 홍차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매점은 홍차에 적합한 우수한 품종으로 자연스럽게 봉경에 진입하여 고지대에 닿았다.

 

시간이 흘러 2005년이 되었을 때 당시 시장에 갑자기 금준미라는 홍차가 등장했는데, 맛과 가격이 비슷하여 소비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다. 금준미는 맛과 가격면에서 홍차에 대한 사람들의 고유한 인식을 깨뜨렸고, 홍차 하나가 뜻밖에도 만 위안에 팔릴 수 있었다. 홍차의 오랜 브랜드인 봉경 전홍도 당연히 이러한 현상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며, 시장의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홍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2007년에 ‘중국홍’이라는 홍차를 만들려고 시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운남성 지역 차종을 선택해서 만들었는데, 맛은 매우 좋았지만 느낌은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어 매점으로 눈을 돌렸다고 한다.

 

봉경은 고도가 높고 일교차가 비교적 크다. 매점은 봉경에 도입된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여 품종의 향과 부드러운 맛을 표현할 있다.

[브루잉 팁]

물 : 정제수, 연수

수온 : 95~100도의 끓는 물

우리는 시간 : 5~10 정도로 짧게 우려 낸. 5번째 이후에는 20~30 정도 우려 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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